외부인사와의 만남 자제 …정씨 자매 삼성동 사저 이틀 연속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외부 인사와의 만남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전속 미용사 정씨 자매는 서울 삼성동 사저에 방문 중이다.(출처=포커스 뉴스)

[소비자경제=이수민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외부 인사와의 만남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을 때 불렀던 전속 미용사들인 정씨 자매를 삼성동 사저로 매일같이 불러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자매는 전날인 16일 오전 7시28분쯤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1시간가량 머물다 오전 8시30분쯤 나왔고, 특정 시간대(이른 아침), 머문 시간(약 1시간)으로 비추어 봤을 때, 박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위해 방문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언니 정씨는 2013년부터 청와대를 오가며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해주는 미용사로 일해 왔다. 동생 역시 화장을 전담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 해당 미용실에 확인 결과, 메이크업은 2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헤어와 출장비용은 원장과 따로 상담 후에 결정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머리 스타일은 육영수 여사를 연상케 하는 올림머리로, 90여 분이 소요될 정도로 고난도 스타일이라고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 1974년 이후 그는 40여 년간 올림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육 여사의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는지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고 육영수 여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뒤따른다.

'21세기 여성 정치 리더의 패션 정치와 스타일 연구' 논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정계 입문 당시에 권력승계의 면모를 보여주며 故 육영수 여사의 패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했다. 또 이런 패션의 반복적으로 보이면서 금욕적인 원칙주의자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됐다는 말도 나돈다.

한편, 정씨 자매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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