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형 침대의 모서리에 고정장치가 없거나 모서리 끝이 날카로워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소비자들이 평상형 침대 프레임에 부딪혀 다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 침대 제조사들의 프레임 생산 시 고객 안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상형 침대 프레임을 사용하는 A씨는 “매트리스가 고정 장치 없이 프레임 위에 놓여있다 보니 매트리스가 이리저리 밀려 난다”며 “가끔 밀려가버린 매트리스 아래로 튀어나온 프레임에 부딪쳐 정강이에 상처가 나기 일쑤”라고 말했다.

대게 소비자들은 편안한 잠자리와 안락한 공간을 얻기 위해 침대를 선택할 때 매트리스는 신중히 살펴보고 고르지만, 그 프레임까지 염두에 두고 고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침대제조·판매사들도 매트리스의 기능이나 디자인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 프레임은 하청업체 등 OEM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홍보도 매트리스에 집중된다.

소비자 B씨는 얼마 전에 잠을 자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몸에 멍이 들거나 타박상 정도로 마무리가 되지만, 잠을 자는 동안 매트리스가 밀려나버려 튀어나온 프레임의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쳐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다.

홈쇼핑을 통해 평상형 프레임을 사용하는 C사의 침대를 구매해 사용한 지 1년이 가도록 처음 있는 일이라는 B씨는 프레임의 중요성을 세삼 느꼈다.

B씨는 “침대에서 떨어질 수는 있지만 프레임에 고정 장치가 없어서 매트리스가 움직여버린 바람에 프레임에 의해 다칠 것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냐”며 “판매에만 급급한 나머지 고객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버린 제조사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고로 B씨는 병원으로부터 프레임에 부딪힌 얼굴 부위를 여러 번 꿰매야 하는 처치를 받았다.

매트리스가 밀려가서 튀어나온 침대 프레임의 모서리가 날카롭게 보인다 (출처=소비자제보)

B씨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 기업들은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며 “내 가족, 내 아이들이 쓴다는 마음으로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은 “L사가 OEM방식으로 제작한 스테디 7000 가죽침대A의 프레임에 부딪혀 상해를 입었다는 사례가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돼 실사했다”며 “조사결과 프레임과 매트리스 높이 차이에서 오는 프레임 노출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L사에 시정을 요구했고 사업자측에서 수용하고 기 판매된 제품을 무상교환하기로 했다”며 “이후 생산품들은 단차를 줄여 개선된 제품으로 판매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 A씨는 “제조·판매업체 C사의 경우도 소비자원에서 조사를 통해 개선 될 수 있도록 지도해 주길 바란다”며 “안전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어떤 양보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원은 OEM방식으로 생산한 침대프레임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사업자측이 이를 수용해 원만히 해결됐다고 밝혔다 (출처=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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