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해외 직구제품의 경우 안전검사 이루어지지 않아”

수입 분유, 방사성 물질 논란을 가져온 '압타밀'에서 세슘 검출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해외 직구 분유제품들의 경우 안전성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이수민 기자] 식품안전당국이 15일 수입 분유 방사성 물질 검출 논란과 관련한 제품들에서 세슘을 비롯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국내·외 분유제품 전반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넷 블로그를 중심으로 해외직구 분유제품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 논란이 제기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식약처가 나서 소비되는 분유 제품들에 대한 방사능 안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내·외 32개 제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방사능이 불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해외 직구제품의 경우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과는 달리 안전성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방사능 물질이 함유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았다. 이런 이유로 피해를 보더라도 법적 보호나 보상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이 식약처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체적 수거검사대상은 판매·수입·구매 실적이 높은 제품들로 ▲ 국내산 분유 7개 ▲ 수입판매업체 수입 분유 11개 ▲ 인터넷 구매대행업체 수입 분유 12개 ▲ 해외 인터넷 통한 직접구매 분유 2개 등 총 32개 제품이다.

이중 논란이 됐던 ‘압타밀’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 분유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다. 국내 소비 해외분유 점유율이 16%인데, 이 가운데 압타밀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압타밀은 대부분 구매대행과 해외직구(직접구매)로 국내로 유통되고 있다.

현재 분유 제품에 대한 한국의 방사능 기준은 다른 국가나 국제기준보다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세슘, 요오드 모두 100베크렐(Bq)/kg 이하로, 미국(세슘 1,200Bq/kg, 요오드 170q/kg), 유럽연합(세슘 400Bq/kg, 요오드 150Bq/kg), 국제식품규격위원회(세슘 1,000Bq/kg, 요오드 100Bq/kg) 등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최순곤 과장은 “이번 수거․검사가 분유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입 축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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