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중인 美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항에 도착해 위용을 선보인다.

군 관계자는 15일 “핵항모 칼빈슨호가 오늘 오전 9에서 10시께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도착할 것”이라며 “부산항에 입항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게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부산작전기지에 도착한 칼빈슨호를 국내외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칼빈슨호 함장을 비롯한 지휘부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칼빈슨호는 이미 부산작전기지 입항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적 핵심시설 파괴와 수뇌부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등과 함께 훈련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또 칼빈슨호를 시작으로 장거리 전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핵잠수함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잇달아 전개함으로써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밝혔다. 이달 중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이다.

칼빈슨호는 이번에 구축함 웨인 이 마이어(Wayne E. Meyer)함(DDG 108), 제2항모 비행단과 함께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며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항모비행단 등과 함께 미 해군의 제1항모 강습단을 이룬다.

1980년대 초 취역한 칼빈슨호는 10만t의 배수량과 길이 333ｍ, 폭 77ｍ에 이르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한다. 승조원들만 5500명에 이르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광범위한 전략무기 칼빈슨호와 네이비 실 등을 투입해 핵과 미사일 등 불법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