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企 중국 수출은 225억 달러(약 26조 600억원), 1.9% 상승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이 9일 '대(對) 중국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출처=중기청)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 의존도가 중국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관세청은 13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은 22.6%를 차지했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작년 對 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패션의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품목별 중소기업 중국 수출 비중은 ‘패션의류’가 81.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화장품이 69.3%였고 농수산 65.7%와 생활용품 60.5%, 의약품 43.5%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중국 수출은 225억달러(약 26조 600억원)로 전년대비 1.9% 증가했고, 수출비중은 22.6%로 대기업 26.5%와 중견기업 2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이 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관광과 한국산 소비재 등에 보복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은 한국과 중국에 상호보완적인 부품·소재 등을 주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어 피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다.

상호보완적 성격인 반제품·부품 등 중간재 61.5%와 설비류 등 자본재 23%가 전체 중국 수출의 84.5%를 차지했다. 소비재는 13.8%로 비중이 작았다.

하지만 한류 영향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일부 분야에서는 중소기업도 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았다.

중소기업 품목별 수출 비중을 보면 패션 의류에서는 중국 수출 비중이 81.7%나 됐고 화장품도 69.3%로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체감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1~2월 중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의 보호무역조치에 대한 중소기업인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드 배치 발표 이전 중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5.3%만 보호무역조치를 경험했다고 했으나 발표 이후에는 26.0%가 “그렇다”고 답해 20.7% 포인트 늘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밀착관리를 통해 수출애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나갈 것”이라며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요건에 ‘보호무역 피해기업’을 추가하는 등 피해기업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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