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박해양이 현대상선에 8500억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섰다 (출처=현대상선)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현대상선이 한국해양선박으로부터 8500억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선박해양은 7일 “약 8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현대상선에 지원하기 위한 선박매매 양해각서 및 자본 확충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적선사 지원을 위한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와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한국선박해양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31일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라 정부 주도하에 해운사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월 설립됐다.

한국선박해양은 “약 1500억 원에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10척을 매입하고 장부가와 매입가의 차액인 7000억원의 자금을 영구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원가절감 및 대외 신인도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나성대 한국선박해양 대표이사는 “이번 현대상선 지원을 필두로 장기 해운불황으로 인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적 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재도약에 필요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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