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쏘나타 퇴조...스타크-말리부 순위 상승

EQ900 (출처=제네시스)

[소비자경제=김현식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자동차 연간 브랜드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브랜드스탁이 7일 발표한 올해 국산차 BSTI(Brandstock Top Index) 순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873.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스탁은 국내 주요 산업 부문별 대표 브랜드들의 가치를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다.

BSTI는 브랜드스탁의 모의증권거래소에서 형성되는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더해 집계한다. 만점은 1000점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제네시스는 각각 7위(788.5점), 8위(788점)에 그쳤으나 2015년 11월 현대자동차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한 뒤 가치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3위(857.5점)로 뛰었다.

반면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랜저는 2011년부터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18.9점으로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2위 쏘나타도 올해 813.1점을 얻는 데 그쳐 6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상위 순위에는 제네시스 외 2010년대 출시한 신흥브랜드가 대거 진입했다. 한국지엠이 2011년 국내에 선보인 경차 스파크는 846.6점으로 2위에 올랐고, 중형차 말리부도 826.8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월 조사에서는 스파크는 5위에 머물렀고 말리부는 10위권 밖이었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 우수한 판매실적을 올려 브랜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소비자경제>에 “모의증권거래소의 주가 지수가 높고 그랜저, 쏘나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제네시스가 계속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급격한 시장 변화가 예상돼 자동차 기업들은 브랜드가치 제고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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