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제공 = KDB산업은행)

[소비자경제 = 송현아 기자]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지난달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역할은 시중은행의 소매금융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정책금융상품을 잘 만들어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힘쓰고 아울러 해외 수신고를 튼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산금채 수신이 작년 한 해 3.1조 들어왔는데 이 중 글로벌에서 벌어들인 게 1억 500만 달러”라고 지적하면서 산은 역량 같으면 해외 수익이 4억 불 정도는 돼야 하고 해외에서 전체 수익의 15%는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조조정을 제외하면 8천억 원 정도의 이익이 예상되지만 대우조선 자본 확충 1.8조 원은 손실로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또 GCF(녹색기후기금)에 수출입은행이 신청했다가 산업은행만 선정된 것은 수출입은행이 하고 있는 5% 이외에 나머지 95%에서 산업은행이 해야 할 역할이 있어서다.

이 회장이 취임 1년을 돌아보며 꺼낸 가장 중요한 이슈는 산업은행이 과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우조선을 살리겠다고 약 5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한다거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을 민영화 하겠다고 정책금융공사를 떼어냈다가 붙였다 하는 식은 시행착오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기업을 살리는 데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에는 정부나 산업은행보다는 국회의 생각도 중요한데 원칙은 국민 혈세를 그렇게 쓰면 안 된다는 것이고 다만 대우조선이 1년만 더 견뎌주면 23조가 회수되니 그건 기다려줬으면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에 대해서는 지금 주가가 5,200원 정도 되는데 주가가 조금 올라가야 대우건설을 사겠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산업은행 기준으로 대우건설 주가가 13,000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 자산을 너무 저평가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또 금호타이어 매각은 3월 중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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