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대선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26일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대선경선 선거인단 모집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93만8774명(대의원·권리당원 19만5354명 포함)이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5일 1차 선거인단 모집이 개시된 이후 11일 만이다. 1차 모집은 탄핵심판일 3일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돌입했다. 이후 하루 평균 8만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볼 때 이날 중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이대로 가면 원래 목표대로 200만명 모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민주당이 모집 중인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지원자격은 만 19세 이상 선거권을 부여받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선거인 명부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된 재외국민도 가능하다.

참여 신청은 인터넷이나 전화, 또는 직접 서류를 제출을 통해 할 수 있다. 인터넷 신청은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며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가능하다. 전화 신청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처럼 당 안팎에선 지원하는 경선 참여자가 줄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한 당직자는 "당초 150만명만 넘어도 대박 경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250만명까지 모집 가능할 것으로 보여 초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0만명 이상 선거인단이 모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각 후보 캠프들은 벌써부터 경선 전략과 표심 공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문재인 전 대표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대세론을 굳혔다고 보고 있다. 선거인단이 200만명을 넘는다고 해도 지지율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 측과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선거인단 모집이 150만명 이상이 될 경우 문 전 대표의 당내 지지층도 흐려질 것으로 보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안 지사 측은 지난 24일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 지사가 54%로 문 전 대표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선호도가 호감과 비호감으로 극과 극을 달리는 것과 달리 안 지사의 경우 비호감에서도 6명의 대선후보 중 최저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 지사측은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명 이상이면 안 지사에게 우호적인 중도·보수 지지층이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보고 반전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측도 선거인단 모집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당내 패권주의에 얽매이지 않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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