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 정기 주주총회서 정관개정 등 안건 의결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출처=LG전자 제공)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23일 LG전자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하지만 무선사업을 총괄해왔던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은 등기이사에서 빠졌다.

LG전자는 내달 17일 오전 9시 제1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부회장을 LG전자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을 사내이사에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또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는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 내정됐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중에서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따로 구분한 호칭이다.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정관개정 승인의 건, 이사선임의 건 등도 의결한다. 개정될 정관은 이사 최대 정원수를 9인에서 7인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이 포함됐다.

정관개정으로 '사외이사는 3명 이상으로 하되,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상법 제 542조의 8에 따라 사외이사와 사내이사는 각각 4명과 3명으로 조정된다.

기존 LG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8명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총 이후 LG전자 사내이사는 기존 4명(구본준 부회장, 조성진 부회장, 정도현 사장, 조준호 사장)에서 조준호 사장이 제외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 개편에서 조성진 부회장 1인 CEO(최고경영자) 체제로 재편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하고도 최종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전환했다. 이런 이유로 사업본부장이 각자대표를 맡지 않아도 되는 체제로 전환돼 이사 정원이 줄어들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조준호 사장은 각자대표직을 내려놓고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장으로서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최근 스마트폰 'G6' 공개를 앞두고 LG전자 주식 2000주를 매입하는 등 G6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글로벌 미디어, 비즈니스 파트너, IT 업계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G6'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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