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올해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양호한 분위기 전개 예상돼’

현대로템이 국내협력사와 동반으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수송을 담당하게 됐다 (출처=현대로템)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현대로템이 인도네시아와 이집트에서 잇따라 경전철·전동차 수주를 맡으면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시장서 순항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최근 2건의 해외 수주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 토지개발공사에서 발주한 경전철 16량 사업을 수주했다. 금액은 377억 원 규모로 향후 1년 내 최대 110량 추가 옵션 물량까지 합산하면 총 금액은 약 2285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다른 하나는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에서 발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4330억원으로서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자카르타 경전철 16량은 내년 8월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수도 자카르타 지역에 신설되는 노선에 투입된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인 내년 7월부터 납품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경전철로 대중교통 기반이 열악한 자카르타 현지에 새롭게 도입돼 아시안게임 관람객 수송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현대로템이 공급할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협력사와 협업해 2018년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한다.

앞서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김홍균 연구원은 “2016년 4분기 실적은 원화 약세와 함께 매출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4분기에는 철도부문에서 해외프로젝트 매출확대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1호선 전동차선(2012년), 우크라이나 전동차(2015년)와 지난해 뉴질랜드 전동차 및 객차 등 해외 철도차량 유지보수 사업들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집트는 물론 튀니지, 모로코 등 아프리카 철도시장 공략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철도차량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수주물량을 기반으로 주요 협력사·중소기업들과 함께 해외 동반진출, 기술지원 및 R&D 투자 확대 등의 동반성장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이 국내서 수주한 SRT(수서발 고속열차)는 구미에서 김천을 지나 대전을 올라오는 경로에서 열차가 심하게 흔들리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설계상 문제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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