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정당후보별 차기 대선후보 가상대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0%대 중반(15.9%)으로 올라서며 자유한국당 후보로 가상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20.8%)과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정당지지율이 50% 선을 넘나드는 높은 지지에 힘입어 선두를 이어갔다.

17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2017년 2월 3주차 주간집계(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2,521명 조사)에서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 조사결과, 문재인 43.9%, 황교안 20.8%, 안철수 15.9%, 유승민 4.9%, 심상정 3.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17일(금) 일간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50% 선을 넘어서고, 주간으로도 47.7%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주당 소속의 문재인 전 대표(32.5%)와 안희정 충남지사(20.4%) 두 대선 주자가 본격 경쟁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집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란 해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김정남 피살 사건’ 등 안보 관련 보도가 급증하며 주 초중반에는 상승했으나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소폭 상승에 그쳤고, 손학규 전 의원이 공식 입당하고 경선체제에 본격 돌입한 국민의당은 횡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속 대선주자들의 약세가 이어지고 지지층 이탈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바른정당 역시 횡보했으나 정의당의 하락으로 한 주 만에 4위를 회복했고, 정의당은 지지층 일부가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다시 5위로 내려갔다.

대선주자 다자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계가 60%를 넘어선 반면, 범여권과 국민의당 소속 주자들은 동반 하락한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소폭 하락했으나 수도권과 PK(부산·경남·울산), 호남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7주째 1위를 이어갔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과 50대에서 1위로 올라서며 4주 연속 상승,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서고 황교안 권한대행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했으나 10%대 중반을 유지하고 TK(대구·경북)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주 연속 하락하며 황 권한대행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정례 주간 2월 3주차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무선 90 : 유선 10 비율, 전국 1,007명 조사)에서는, 안희정 지사의 지지층 다수가 같은 당인 민주당 소속 후보로 가정한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고 유승민·황교안·안철수 등 범여권 후보를 포함한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문재인 후보가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으나, 2위와 두 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8주 연속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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