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용 인조가죽 시트들이 대부분 환재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자동차의 장기 사용으로 시트 훼손 또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자동차용 시트커버를 교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가죽시트커버에 방염처리가 돼있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판중인 차량용 가죽시트커버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A/S용 가죽시트커버 5개 제품은 내인화성 기준을 충족했으나 온라인 판매 상품 7개 중 6개 제품은 내인화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인화성 기준은 시편(100mm×350mm)을 절취해 연소시킬 경우, 매 분당 102mm 이상의 속도로 연소가 진행되면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다.

한편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른 유해물질(폼알데하이드, 염소화페놀류, 6가 크로뮴, 다이메틸푸마레이트,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합물)은 12개 전 제품 모두 기준치 이하로 검출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온라인 판매 제품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관한 표시사항 미흡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판매 가죽시트커버 중 ‘품명, 재료의 종류, 제조연월, 제조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 제조국명, 취급주의사항’ 등의 표기 의무를 지킨 상품은 7개 중 단 1개 제품도 없었으며, 이 중 5개 제품(71.4%)은 표시 항목을 전부 누락했고, 2개 제품(28.6%)은 일부만 표시하는 등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판매하는 시트커버 이외의 개별 판매하는 차량용 시트커버를 ‘관리대상 자동차부품으로 포함시킬 것”이라며 “‘내인화성 기준을 마련’할 것과 ‘표시실태 관리·감독 강화를 국토교통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