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최고경영자 오찬 간담회서 “자본잠식 방지 노력해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올 상반기 새 국제회계기준이 최종 확정을 앞두고 보험회사들의 자본건전성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올 상반기 중으로 보험계약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까지 자본잠식 방지를 위해 연착륙 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IFRS17 시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보험회사들이 이익 내부 유보와 증자 등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해 보험계약 자본잠식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들의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는 물론, 지급여력비율까지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적용하게 될 경우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될 경우 자본건전성과 신용도 평가가 하락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오는 5월 IFRS17 최종기준서를 채택하고 2021년부터 새 기준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금감원은 새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상품개발, 영업, 리스크 관리 등 경영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유지해오고 있다.

진 원장은 “감독당국이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개선 등 연착륙 방안을 상반기 중에 마련하겠다”며 “보험사는 금리부 자산 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46.4%)에 가까워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익 내부유보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보험 상품개발과 관련해 “소비자 니즈에 맞게 신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단독 실손의료보험과 같은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상품을 확대해 달라”며 “보험요율, 보장범위 등이 합리성, 투명성, 공정성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6개 생명보험사와 5개 손해보험사 대표, 생보협회장, 손보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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