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3% ‘불안한 대세’ 유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후보 지지도가 17일 20%대를 넘어섰다. (출처=충남도청)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최근 한 달 새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

불과 며칠 전까지 어깨를 겨루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따돌리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빅2’로 굳혀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월 셋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자체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4%p 상승해 33%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안 지사는 22%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시 전주 대비 3%p 상승한 것으로, 마의 20%대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 지사는 지난 한달 사이 3%에서 출발해 이달 3일 10%, 10일에는 19%, 이날 22%로 지지율 상승폭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황 권한대행은 전주보다 2%p 하락해 9%로 3위를 차지했지만 안 지사와의 격차는 두 배로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소폭 상승해 9%로 황 대행과 동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중도 포기하기 전까지 ‘빅3’ 후보로 주목 받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5%로 전주 대비 3%p 하락했다. 그 뒤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2%,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고문이 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민주당의 외연 확장과 당내 1, 2순위 후보로의 선호 쏠림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동반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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