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제조업 불황 여파

해운과 조선업 등 제조업계의 불황과 구고고정 등으로 실업자수가 100만을 넘겼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전체 실업률이 9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15일 ‘1월 고용동향’을 통해 “제조업의 감소세 지속, 숙박및음식점업의 증가폭 축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25만 며 아래로 떨어졌다”며 “1월 전체 취업자는 총 256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4만 3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33만9천명을 기록해 3개월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12월 28만9천명으로 줄었고 지난달 25만명 밑으로 떨어지며 2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물고 있다.

실업자실업률추이 (출처=통계청)

조선·해운업계 등의 불황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16만 명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7월 17만3000명 이후 7년6개월 만에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건설업이 8만5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이 7만4000명 등 일부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제조업을 비롯한 운수업에서 -3만7000명, 농림·어업 -9000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OECD 비교기준은 15∼64세 고용률은 65.5%로 0.3%포인트 상승했으나 우리나라의 1월 전체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에 머물렀다.

1월 전체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8%로 지난해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아 실업자 수 100만9000명을 보이며 7개월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으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생과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를나타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 수요가 위축돼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던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 청년층 취업 둔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제조업 취업자 수는 구조조정 영향으로 한 번 감소하기 시작하면 전년 동월비로 1년 내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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