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가격, 2010년 대비 16.4%↑
일반의약품 가격, 2010년 대비 16.4%↑
약국마다 가격 천차만별…소비자 불만↑
  • 나승균 기자
  • 승인 2017.02.1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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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가격이 2010년 대비 평균 약 16.4% 상승했다. 반면 전문의약품(조제약)의 경우 동기간 1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pixabay)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약국별로 달라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또 2010년 대비 약 16.4%나 가격이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5일 일반의약품 가격추이, 제약회사 재무제표 분석 등을 통해 일반의약품의 가격구조를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해 발표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총지수는 기준연도인 2010년 대비2016년 6월 약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반의약품은 소화제 24.7%, 감기약 18.3%, 진통제 18.2% 등 평균 16.4% 상승함으로써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전문의약품(조제약)의 경우 동기간 18.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다소비 일반의약품 가격조사'에서도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소비 일반의약품 42개 품목의 판매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2013년에는 전년대비 평균 4.3% 인상되었고, 2014년에는 평균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소협은 전문의약품의 약가 인하정책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것을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으로 만회하고자 했던 제약회사의 가격정책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전문의약품은 정부에서 결정하는 약의 가격으로 통제하는 방식이지만 일반의약품의 경우에는 1999년도부터 시행된 ‘의약품 가격표시제’로 인해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다.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지만 약국마다 가격이 크게 달라 소비자들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으며, 전문의약품 대신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일반의약품 가격만 오르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소협이 2015년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제약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본 결과, 10개 업체가 광고선전비에 지출한 금액은 약 2000억원으로 판매촉진비는 약 950억원 지출해 평균적으로 각각 약 200억원, 약 95억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동제약·종근당·광동제약의 경우 매출액의 10%정도를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소협은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의 과도한 지출은 의약품의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1372 소비자상담센터'의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약국마다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불만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천차만별로 다른 판매가격으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만 부당하게 차별대우를 받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적정한 가격조차 예측할 수 없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한소협 관계자는 "의약품은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며 "관계당국과 업계는 의약품의 유통구조를 단순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적정한 마진을 책정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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