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의 핵심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출처=포커스뉴스 DB)

[소비자경제=윤대우 기자] '문고리 3인방'의 핵심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불출석했다. 그는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번째 증인신문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최측근으로 활동해온 만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등 여러 비위를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가 신분 확인 절차도 없이 청와대를 쉽게 드나들게 편의를 봐주거나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 독대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구체적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7시간 행적'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이기도 하다.

경북 경산 출신인 안 전 비서관은 1998년 대구 달성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재직시절 경찰 인사 등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번 불출석으로 안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헌재 대심판정에 서는 모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지난 12회 변론기일에서 "신문이 예정된 증인 중에서 재판부에서 납득할만한 사유가 아닌 이유로 불출석할 경우 재소환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헌재와 국회 소추위원단·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안 전 비서관에게 청와대의 미르재단 설립 개입 여부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 개입 및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에 대해 물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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