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영향…수입물가↑이어져'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84.91로 전달보다 2.1% 올라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4.91로 작년 12월(83.14)보다 2.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14년 12월(86.54)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수입물가 상승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서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평균 53.71달러로 한 달 사이 3.1% 올랐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5.10원으로 작년 12월보다 0.2% 높았다.

용도별로 원재료가 광산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3.4% 올랐고 중간재도 2.2% 상승했다.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 폭이 7.1%로 가장 컸고 화학제품(3.8%)도 많이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0.6%, 0.4%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87.31로 작년 12월에 비해 1.1% 올랐다. 

수출물가도 5개월째 오르면서 2014년 11월(88.57)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2.5% 올랐고 공산품은 1.1% 상승했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이 각각 2.7% 올랐고 화학제품은 2.6%, 전기 및 전자기기는 각각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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