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지자체-민간전문가 특별방역팀 구성

2016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소·돼지 구제역과 경기 연천의 A형구제역 바이러스가 99.8%의 상동성을 가진것으로 밝혀졌다 (출처=CPV)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의 유전형이 지난해 베트남 돼지 바이러스 유형과 99.8%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13일 “경기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A형 바이러스는 ‘16년 베트남 (소·돼지)바이러스와 99.8%, ‘16년 미얀마 (소)바이러스와 99.7%, ‘13년 중국 광동성 (돼지)바이러스와 99.5%와 상동성이 있다”며 “지난 2010년 경기 포천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91.41%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경기 연천의 구제역 바이러스 분석 결과, A ASIA Sea-97 유전형으로 밝혀져 해당 바이러스 특징을 감안할 때, 현재 우리나라가 사용 중인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세계표준연구소의 최근 자료분석 결과, 연천 A형 바이러스에 백신(A22 IRQ)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최근 자료분석 결과, A ASIA Sea-97형 연천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유사한 13개의 분리바이러스 중 11개가 현재 국내 사용하는 백신주 A22 IRQ와 매칭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미얀마 분리주가 연천바이러스와 VP1 유전자 상동성 99.7%로 염기서열상 거의 동일한 바이러스로 판단해 A22 IRQ백신과 매치되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부는 또 연천의 구제역 A형 바이러스가 돼지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해 “지난 2010년 포천과 연천에서 발생했던 A형 구제역이 소에서만 발생했고 이번에도 아직까지 소에서만 발생했다”면서도 “연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지난 2016년 베트남에서 돼지에서도 발생한 예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소의 구제역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을 하는 한편, 소와 돼지 간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차단방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검역본부․지자체․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상주 특별 방역팀이 구성돼, 이들은 축산차량 등이 반드시 세차 후 소독해 소독필증을 휴대하고 도축장 및 사료공장을 출입토록 관리하게 된다.

또 소․돼지 전용 사료차량을 별도 운영해 축종별로 도축장도 분리 운영하며 군부대 협조로 돼지농장별 이동통제 및 소독을 실시한다.

세계표준연구소는 “최근 ‘10~16년 세계적으로 발생한 A/ASIA/Sea-97 유전자형 바이러스 87건 중 소에서는 84건(97%)이 발생했고 돼지에서는 3건(3%)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