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와 정유라씨 모녀에 대한 삼성의 특혜성 지원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윤대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삼성그룹의 뇌물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63)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장충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재소환 이유는) 영장 기각 이후 약 3주에 걸친 조사에서 파악된 부분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추가 사항을 조사해본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장 사장에 대해 영장청구 가능성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 12월20일 특검팀에 출석한 바 있다.

특검은 장 사장이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함께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94억원대 뇌물을 공여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들은 최씨 소유 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최씨의 딸 정씨에게 명마 비타나 V(43억원 상당)를 사준 혐의도 적용돼 있다.

이어 지난달 9일 최 실장과 함께 특검팀에 출석했다. 앞서 두 차례 소환조사 당시 최 실장과 장 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13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다시 소환해 최근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압수수색한 자료와 수사 내용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에 이어 박상진(65)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무도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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