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초음속 장거리 폭격기 'B-1B'를 괌 기지에 재배치 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4대가 최근 본토에서 괌 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텍사스 주 다이스 기지 소속 B-1B 폭격기들이 6일 괌 기지에 도착했다고 9일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북한 2월 전략도발’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다. 앞서 지난 3일 한미 국방장관은 3월 예정된 키리조블(KR)·독수리(FE) 연습기간에 북한이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훈련을 강화시킬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현지 시간) 미 육군협회(AUSA)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미사일방어 토론회의 영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방어만으론 불충분하다. 반드시 (북한 미사일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죽음의 백조’ B-1B 美 전략폭격기는 백조를 닮은 외형과 가공할 파괴력으로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폭격기의 괌 배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만에 재배치이다. 이 폭격기들은 “역내 전략적 억지와 동맹국 지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미 태평양사령부는 전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B-1B 폭격기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괌에 배치됐고, 한 달 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9월 13일과 9월 21일 두 차례 한국으로 출격해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다.

◆ 북한이 무서워하는 ‘B-1B’ 초음속 폭격기는 어떤 무기인가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 폭격기다. 핵 폭격기인 B-52보다 더 빠르고 무장도 더 많이 할 수 있다. 최대 60톤의 폭탄을 싣고 적의 대공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MK82 폭탄을 기내에 84발, 기회에 44발 탑재할 수 있다. MK84 폭탄은 기내에 24발, 기외에 14발 탑재가 가능하다. 현재는 글러스터 폭탄(CBU)처럼 정밀 유도무기까지 탑재할 수 있도록 성능이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마하 1.2로 B-52(마하 0.95)보다 시속이 300km이상 빠르다. 유사시 괌기지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다.

B-1B는 1952년부터 활약해 온 B-52를 대체할 미국 전략공군사령부(SAC)의 주력 폭격기로 개발됐다. SAC는 고아음속(마하 0.3~08)으로 초저공 비행 침투가 가능한 폭격기 개발에 착수했고, 1970년 6월 B-1B 사업자로 록웰(현 보잉)을 선정했다. 1977년 6월 개발이 중단됐다가 시제기 4대가 제작되면서 다시 재개됐고, 1981년 10월 레이건 행정부 당시 은폐 기술인 스텔스 기능 일부를 갖춘 100대의 B-1B가 탄생됐다.

실전형 B-1B는 1985년 7월부터 미 공군에 인도되기 시작해 1988년 ‘사막의 여우’ 작전때 처음 실전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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