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이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출처=현대중공업)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현대중공업이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공시를 통해 2016년 전체 매출 39조3173억원, 영업이익1조64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0조3427억원, 영업이익 4377억원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2016년 1분기 3252억원을 기록, 10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지난 2012년(영업이익 2조55억원)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를 넘김으로써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도 차별화된 면모를 보였다.

2015년(매출 46조2317억원, 영업손실 1조5401억원) 대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016년 3분기 3344억원을 기록했으나 4분기 -288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 3사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조선 3사는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 비중 증가와 원가절감 및 공정효율화 추진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 3사에서만 영업이익 7100억여원을 기록,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이뤘다.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80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꾸준한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이밖에 해양플랜트부문도 야드 과밀화를 해소, 공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흑자를 기록했으며, 분사를 앞두고 있는 건설장비, 전기전자 등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영업이익 1조 돌파에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2016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임금반납 등 자구계획을 적극 실천하고, 터보기계, 그린에너지 분사 등 사업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왔다. 

보유주식 및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며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쓴 결과, 2015년 말 220%였던 부채비율(연결기준)이 지난해 말 175%로 대폭 개선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부진 등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며 “2017년은 일감부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IMO 환경규제로 인한 신조발주,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등 긍정적인 기대 요소도 있는 만큼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하여 흑자를 이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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