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교육혁명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석 달만에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월,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선두로 나섰다는 여론조사가 8일 발표됐다. 안 전 대표는 새해 첫 조사에서 지지율이 5.9%로 바닥을 친 뒤 매주 꾸준히 올라 5주 만에 이 시장을 추월했다.

알앤써치가 데일리안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2월 둘째주 정례조사(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8%p, 전체 응답률은 6.8%)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중위권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안 전 대표는 전주 7%에서 8.7%로 1.7%p가 상승하며 중위권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였던 이 시장은 전주 8.9%에서 6.9%로 2%p가 하락했다. 이 시장은 4주째 하락세고 반대로 안 전 대표는 새해 들어 5주째 상승 중이다.

안 전 대표와 이 시장의 지지율은 연령대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안 전 대표는 50대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각각 12.3%, 13.1%의 지지를 받았고 이 시장은 각각 6.0%, 0.8%에 불과했다. 반면 이 시장은 20·30대에서 9.5%, 11.2%의 지지를 받았지만 안 전 대표는 각각 3.1%, 7.1%에 그쳤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지난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하차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면서도 “반사이익이 생각보다 훨씬 미미한 수준이고 오차범위내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이 시장을 제쳤지만 안희정 지사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생겼다"며 "안 지사가 원하던 원치 않던 문재인 전 대표를 보호해주는 꼴이고, 안 지사가 소멸해야만 안 전 대표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6.9%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주 보다 7.5%p 상승한 15.4%로 문 전 대표에 이어 2위로 급부상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3.9%p 상승한 13.6%로 '보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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