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조 2000억, 공사계약 3조7000억 투입…1040MW급 2기

고성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소 2기가 건설된다. 공사계약 지분은 SK건설 90%, 서희건설 10%비중이다. 사진은 SK건설이 수주한 터키투판벨리 화력발전소 (출처=SK건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SK건설이 고성에 들어오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소 건설 계약을 수주했다.  

SK건설은 3일 “고성그린파워와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약 3조7000억원을 투입해 1040MW급 발전소 2기로 건설되는 초대형 화력발전소다.

SK건설은 서희건설과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고성하이화력발전소를 짓게 된다. 공사계약 지분은 SK건설이 90%(3조3000억원), 서희건설이 10%(3700억원)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생산 전력량이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2%에 달하는 만큼, 발전소가 준공되면 국가 전력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총 5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IPP)사업으로 앞서 지난해 12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금융 주간사로서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4조3400억원의 PF를 성사시켜 관심을 모았다.

이형원 SK건설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전무)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 참여 주주사간의 이해관계를 적극적으로 조율하고 리스크 분담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며 “다양한 개발형 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건설은 그 동안 고수익 개발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꾀한 뒤, 지난해 12월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사업과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사업,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 등을 해왔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개발형 사업에 집중적으로 뛰어들어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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