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탄핵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란 취지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직무정지에까지 이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탄핵심판에 대해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 주필이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말씀 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정 주필은 헌법 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이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사건의 공정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당 인터넷 tv 인터뷰에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거나 기자회견을 요청해도 '이건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틀 외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라며 답답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는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청와대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으며, 정 주필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약59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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