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참여정부 당시 대북송금 특검실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에 대한 국민의당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 문 전 대표가 어제(23일) 광주서구 염주페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언론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사과를 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북송금 특검 때문에 그 사건이 수사가 됐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뜻밖에 많은데, 대북송금 특검은 수사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선택이 아니라 수사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그 수사를 특검 혹은 검찰이 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였다”고 해명한 것이 또 하나의 불씨가 됐다.

24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 결정과 관련해 “(문 전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문 전 대표에게 TV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23일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문 전 대표는)노무현 정부의 민정수석 시절 대북송금 특검법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공적 1호인 햇볕정책에 칼을 들이댔는데, 당시 삼성X파일 특검 도입은 왜 막고 나섰나”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북송금 특검은 당시 당 대표자였던 정대철, 사무총장 이상수 의원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라던 김원기 고문도 청와대를 방문해 반대했다”며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은 새누리당 요구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의 차별화를 위해 대북송금 특검을 노 대통령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2ㆍ8 전당대회 때도 저의 사과 요구에 문 전 대표는 ‘DJ가 용서했다’고 답변했으나 제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니, 문 전 대표는 노 대통령 서거 때 DJ의 ‘내 몸의 절반이 무너진다’는 말씀 속에 사과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는 엉터리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자서전에서도 얼버무리고 또다시 이런 거짓말을 하는 것은 ‘호남의 지지를 못 받으면 정계를 떠나고 대통령 출마도 않겠다, 호남 인사 차별 안 했다’ 등의 거짓말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려면 진실성 있는 말을 해야지 거짓말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제2의 박근혜 탄생’을 우리 국민은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