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승객들 몰리면서 밀폐…답답함 호소하기도

출근길 대설주의보에 지하철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응급환자들이 발생했다. 지하철 이용객들이 4호선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위해 옮겨가는 구간에 몰려 정체돼 있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출근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서 119 구급대가 출동해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전 09시6분경 2호선 지하철과 각 전철역 내에서는 “서초역 응급환자 발생으로 정차중에 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2호선 서초역 관계자는 <소비자경제>과의 통화에서 “09시4분경 응급환자가 발생해 역무원이 119신고를 했다”며 “방배소방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다”고 밝혔다.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응급환자 임모씨는 2호선 방배역에서 서초역으로 가는 중에 지하철 내에서 갑자기 기절했다. 임 씨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에게 급하게 연락을 취했고, 승무원은 도착 중이던 서초역으로 통보해 역무원이 119에 신고를 했다.

임씨는 금천구 시흥동에 거주하며 이날 오전 출근을 위해 2호선을 탑승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방배역 부근에서 움직이던 2호선 열차 내에서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지자 노약자 석에 있던 아주머니들이 팔다리를 주무르고 심호흡을 시킨 뒤 노약자 석에 앉혀 안정을 취하도록 돕기도 했다.

서초역 관계자는 “출퇴근길에 승객들이 좀 많이 몰린다”며 “이 때, 답답함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이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하면서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로 출근길 승객들이 몰려 응급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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