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의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 발언의 진의를 묻는 기자들에게 ‘나쁜놈들’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반 전 총장이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반 전 총장을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분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분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본인이 과거에 했던 말의 진의가 무엇인지 묻는 것은 언론인들이 해야 할 당연한 의무”라며 “국민의 궁금증을 대신 물어준 기자들에게 욕까지 했다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적절한 태도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듭 “정치지도자, 특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 자신이 했던 발언과 행동을 충분히 소명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하는지 충분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18세 투표권 부여 선거법에 대해 “대한민국이 아직 19세 투표권에 안주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국민의 참정권 확대를 막을 것이 아니라 이번 2월 국회에서 전향적으로 18세 투표권 부여 선거법이 처리될 수 있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