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실패 후 정밀실사 중

한경희 대표 (사진 제공 = 미래사이언스)

[소비자경제 = 송현아 기자] 여성벤처의 신화라고 불렸던 미래사이언스(한경희생활과학)이 일년간의 패스트트랙(기업재무구조개선) 실패 후 최근 기업은행의 정밀실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사이언스(당시 한경희생활과학)은 홈쇼핑을 통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한경희스팀청소기가 지난 2002년 1천만 대 이상 팔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지난 2009년 매출이 정점을 찍은 이후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본사의 기업랭킹 분석자료에 따르면 미래사이언스의 매출액(당기순이익)은 2013년 777억 원(10억 원), 2014년 656억 원(11억 원), 2015년 633억 원(-83억 원)으로 점차 감소하여 매출증가율 -3.5%(BB등급), 당기순이익증가율 -845.82%(D등급)로 성장성지표는 CCC+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 역시 좋지 않다. 매출액순이익율은 -13.11%(BB-등급)이다. 또한 동종업계 매출순위에서는 228위, 동종업계 순이익순위에서는 1047위를 기록했다.

미래사이언스의 이익증가액 및 이익증가율은 2013년 대비 2014년 1억 원, 15%에서 2014년 대비 2015년에는 -94억 원, -846%로 곤두박질쳤다.

미래사이언스의 매출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미국 법인 사업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캡슐음료전문기업 SDS로부터 캡슐 속 파우더가 음료가 되는 기기와 캡슐을 납품받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고 100억 원대 규모의 계약서대로 투자를 감행했으나 SDS측에서 정상적인 제품을 납품하지 않아 계약 위반을 당했다는 것이 미래사이언스의 입장이다.

한경희 대표는 “스팀 가전 리딩 브랜드 면모를 살려 강력한 스팀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라고 말하면서 “스팀 기술 하나로 주부들의 청소문화를 바꿨던 것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개발에 매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미래사이언스 관계자는 “스팀청소기와 가위칼 등 업그레이드 버전의 신제품 출시에 집중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워크아웃에 대한 언론보도가 많이 나왔지만 제품생산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문제가 된 미국 법인 사업은 이미 접었으며 사업다각화 부분은 선택과 집중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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