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귀국 6일째를 맞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김해 봉하마을과 세월호의 팽목항을 찾는다. 앞서 반 전 총장은 독자적인 신당창당을 포기하고 설 이후 ‘정당 합류의사’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입당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당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이후 입당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 없이 한 사람이 있느냐"며 "설 이후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개헌문제에 대해 “시간이 부족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제도 개혁이 중요한데 중대선거구제 개편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대선 출마의지는 분명히 밝힌 셈이지만, 개헌을 동력으로 한 독자세력화에는 부담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설 이후 정책 면으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준비해서 밝힐 계획"이라며 이 시기에 입당 방향에 대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도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정당에 합류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설 연휴를 전후로 한 정치권의 물밑 접촉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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