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설 전 조속한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aT를 통해 신선계란을 수입 후 유통매장에 공급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정부는 13일 오후 기재부·농식품부 공동 주재로 ‘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TF’ 4차 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외교부, 공정위, 식약처, 중기청, 관세청, aT, 농협중앙회, 소비자단체협의회 등이 참석해 계란·계란가공품 수입현황 및 지원조치 등을 점검하고, 생활물가 관련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TF는 이번 주부터 신선계란(미국·스페인산) 수입을 위한 행정상 제약이 모두 해결된 바, 계란 및 계란가공품의 수입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수입지원 방안의 이행현황을 점검키로 했다.

당초 예상했던 설 명절대비 수입 1200만개보다 수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설 전 신선 계란은 1500톤, 약 2500만개, 계란가공품은 설 전후 695톤(계란 환산시 약 2300만개) 수입으로 국내계란 부족량을 상당부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는 설 전 조속한 계란 수급안정을 위해 aT를 통해 신선계란을 수입 후 유통매장에 공급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는 TF는 “aT를 통한 할당관세 추천, 수입절차·해외시장 가격 정보제공, 항공편 연결 등 중소업체 수입지원 방안은 앞으로도 착실히 수행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AI 피해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지원을 하기로 해, AI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에서 재난피해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피해농가에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서 특례보증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가격강세를 보이는 배추·무·당근 등 겨울 채소류 수급대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배추·무는 설을 맞아 계약재배 등을 통한 비축물량을 평시 2배 수준 공급하고 필요시 확대 공급해 가격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비축물량 공급을 평시에서 특별공급 형식으로 배추는 260톤에서 500톤으로, 무는 210톤에서 405톤으로 늘리며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물량 소매지(전통시장, 홈플러스·하나로마트) 직공급 및 40~50% 할인판매를 13일부터 진행한다. 배추는 700톤까지 포기당 2400원으로, 무는 800톤 기준 개당 1500원 내외로 할인 판매된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는 ‘달걀 없는 차례상 차리기’ 등 합리적 소비 및 대체소비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며,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한 가공식품·석유류 등의 가격인상 감시를 강화하고, 부당한 인상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한 가공식품에 대해서 모니터링 및 조사를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가격강세를 보이는 배추·무·당근 등 겨울 채소류 수급대책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배추·무는 설을 맞아 계약재배 등을 통한 비축물량을 평시 2배 수준 공급하기로 했다 (소비자제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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