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출처=MBC 방송화면)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수백억원대의 지원에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특검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에 가까운 강요에 밀려 지원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2015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과정 이후 최 씨 측 지원이 급물살을 타게 된 과정이 삼성의 최 씨 지원이 삼성 계열사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해 준 대가며, 이 부회장이 직접적인 수혜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승마 유망주 육성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가량을 송금했고, 또 최씨의 딸 정유라가 탈 43억원의 명마대금을 지불했다.

삼성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박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한 최씨의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204억원을 출연했다.

'피의자'로 특검에 소환된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함께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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