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안정화, 자금난 처한 파트너사 위해 수입 계란 첫 선보일 예정

AI로 인해 국내산 계란의 가격이 상승함과 동시에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출처=소비자경제DB)

[소비자경제=정보람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설을 앞두고 급격하게 상승 중인 계란 가격을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계란을 수입해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수입 계란은 롯데마트의 기존 거래선인 ‘계림 농장’이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계란 농장으로부터 수입한 특란 물량 총 150만개(총 100톤)며 국내 검역 절차를 완료하게 되면 30입으로 포장돼 점포로 입고될 예정이다.

빠르면 다음주 주말부터 매장에 선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수입 계란은 ‘하얀 계란(특란,30입)’의 상품명으로 판매되며 8990원에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이번 수입 계란의 판매처를 제공한 까닭은 AI로 인한 계란 가격 상승세가 명절 대목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계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란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할 지경에 처한 현재 상황도 고려됐다.

실제로 전국의 산란계의 32.9%와 씨닭인 산란종계의 51.5%(11일 0시 기준)가 AI로 인해 도살됐으며, 최초로 계란을 수입하게 된 ‘계림 농장’의 경우 사육 중이던 산란계 20만 마리를 땅에 묻게 돼 기존 거래처들의 납품 요청 물량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롯데마트는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목적과 함께 파트너사들의 생존을 돕기 위해 수입 계란의 판매를 검토하게 됐으며 식약처 등의 미생물 검사를 포함한 국내 검역 절차가 완벽히 완료되는 데로 매장에 입고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수입 계란 판매를 시작하며 계란 가격 상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음식점, 동네 빵집 등 개인 사업자들을 위해 일반 소비자 1인 1판, 개인 사업자 1인 3판제도 시행한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현지에서부터 항공 운송, 포장, 매장 입고까지 10도 이하의 상태로 유지돼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추가 수입 계란의 판매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판매 추이 등을 보고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파트너사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고통 분담을 위해 이달 초부터 계란 납품 전 파트너사에 대해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회로 늘려 자금 흐름이 원활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동반성장상생펀드 우대 금리 지원을 실시해 900억 규모로 조성된 상생펀드를 통해 최대 10억까지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