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즈=박소연 기자] 최근 유동성 위기설로 혼란을 겪었던 두산이 2분기 실적호조 전망과 유동성 우려 불식으로 맑은날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전용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4일 "두산 사업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으로 2분기 실적은 매출 3426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으로 추청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가 17만5000원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PCB 매출증가가 전방산업 호황으로 지속되고 있고, 마진율이 높은 LED TV용 금속동박적충판(MCCL)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전자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며, 다음달 1일 기준으로 두산의 동명모토롤 흡수합병이 완료됨으로써 기계사업부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유동성 우려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두산엔진 상장으로, 기업공개시 신주발행과 구주매각이 병행되면 두산중공업과 두산엔진으로 2000억원~400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수 있어 두산그룹의 위기 대응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두산건설 역시 이번 채권단 건설사 평가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우려 불식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건설 전체 PF 1.8조원 중 35%를 차지하는 일산 제니스는 입주 때까지 3년 이상의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으며, 해운대 제니스의 분양성공으로 현금흐름에 여유가 생긴 상태"라며, "두산건설이 2011년 말까지 PF 지급 보증 규모를 1.4조원으로 줄이려는 계획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두산그룹에 대한 악성루머에 관해선 "장외파생 발행사 및 헷지거래자, 공매도나 대차거래 포지션 등과 같은 숏 포지션 보유자들이 퍼뜨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 측이 두산엔진 상장을 결정해 보유 유동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향후 이러한 악성루머에 시장은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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