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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첫 대권행보, ‘23만 달러 의혹 벗기’로 시동이도운 대변인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보도에는 철저히 책임묻겠다는 입장”
  • 문재인, ‘한일 위안부 합의, 정치 쟁점화’
  • 안철수, 자강론 앞세워 '연대론 선 긋기’
  • 주호영, '반 전 총장 중심으로 협치와 연정을'
  • 인명진, '한 사람 따라다니다 나라 망했다'

[소비자경제신문=서원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정치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반 전 총장이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으로 연임에 성공, 10년 임기를 마치고 금의환향하는데다 차기 유력한 대선후보로 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바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가장 먼저 해명한다. ‘23만 달러 수수 의혹’이 자칫 반 총장 귀국 후 대선을 향한 정치행보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반 전 총장측, ‘23만 달러 의혹 벗기’로 대권행보 시동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11일 반 전총장의 대선 캠프로 주목받는 곳 가운데 하나인 마포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연차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보도에는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언론중재위 결과를 보고 그에 따라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반 전 총장은 자신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한 시사저널에 대해 지난 4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이 대변인은 또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인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전혀 아는 바가 없었을 것"이라며 "현지 수사 중이니 적절한 결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후속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의 주요 메시지에 대해서는 “국민화합과 국가 통합 이런 것들이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유엔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측, ‘한일 위안부 합의, 정치 쟁점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이날 천안시 서북구의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가운데 이뤄졌다. 10억엔의 돈만 받았을 뿐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죄도 받지 못했다"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무효의 합의다. 새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녀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면에 합의가 있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며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겉으론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우며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라지만, 숨은 속내는 반 전 총장의 지역기반인 충청권을 ‘한일 위안부’문제를 정치 쟁점화에 지지층의 이탈을 방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 환영 의사’를 밝혔었다.

◆ 안철수, ‘반 전 총장과의 연대론, 선 긋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어제(10일) 경북도당 개편대회에서 "역사적으로 스스로의 힘을 믿지 않고 연대를 구걸한 정당이 승리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가진 힘을 믿고 스스로의 힘으로 정권교체와 구체제 청산의 역사적 임무를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연대 거부의 자강론’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 전 총장과의 연대설’을 의식해 미리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뉴DJP 연합’의 '반기문-안철수 연대론'의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 바른정당 주호영, “반기문의 ‘뉴 DJP 연합’... 대선 승리”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하루 격차를 두고 차례로 출연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분명히 갈렸다.

주 원내대표는 10일 반 전 총장을 필두로 하는 ‘뉴 DJP 연합’ 가능성에 대해 “대선에서 승리를 위해 그런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특별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한계를 반 전 총장의 영입과 연대로 대선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함께하는 협치와 연정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반 전 총장이) 거기에 가장 중심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반면 인 비대위원장은 1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매달리지 않는다"며 “한 개인을 따라다니며 '친박이다 비박이다'하다가 나라가 망했다. 반 전 총장이 내는 정책도 없고 정치적 비전도 없는데, 반기문이란 사람 하나 따라가고 이래가지고서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지금 새누리당이 대통령 후보를 낸다고 하면 국민들이 뭐라고 그러겠느냐”며 “솔직한 심정으로 새누리당이 지금 국민들에게 ‘우리 당 또 찍어주세요. 우리 당에게 정권을 주세요?' 전 염치가 없어서 그 얘기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서원호  os05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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