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라이프앤진 동인비 대리점 "본사 매출이익 늘리려 대리점 희생 강요" 반발

 

KGC인삼공사 동인비 대리점 사업자들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연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KGC라이프앤진'이 KGC인삼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갑질 논란'이 이번에는 'KGC라이프앤진 동인비 대리점'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동인비 대리점은 전국에 171개가 성업 중이다.

9일 KGC라이프앤진 동인비 대리점 비상대책위원회(가칭)은 "본사에서 대리점으로 출고하는 가격은 5~10%씩 인상하면서도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은 동결하도록 했다"며 "이는 본사의 매출이익을 대리점 이윤감소로 충당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GC라이프앤진은 동인비대리점의 판매원들을 모두 개인사업자로 전환시키라고 했다"면서 "이는 대리점의 영업활동 인력의 축소와 위축을 가져와 대리점 수익감소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인비 대리점은 KGC인삼공사의 홍삼화장품 브랜드인 ‘동인비’를 주력 상품으로 홍삼관련 건강기능식품부터 한방화장품까지 판매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의 방문판매 가맹점이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KGC라이프앤진이 통보한 변경내용은 ‘2월부터 제품 출하가를 화장품은 5%인상, 건강관련식품은 10%인상’과 ‘5월부터 방문판매제도를 현재의 순수방판에서 후원방판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순수방판이 후원방판으로 변경되면 대리점에 속한 모든 방문 판매자들은 ‘개인 사업자 등록’을 해야하고 하위 사업자 개념으로 바뀌게 된다. 또 절차나 과정도 필요하며 운영방법도 다르다. 물론 추가적인 교육도 받아야한다.

동인비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간담회때 본사측도 횡설수설하면서 정확한 도입 배경이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못했다”라며 “왜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적용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9일 오후 2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KT&G 서울 대치동 사옥 앞에서 개최한다.  전국의 동인비 대리점 점주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KGC인삼공사가 라이프앤진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라이프앤진의 조직과 영업 전반을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다"며 "자회사인 라이프앤진 뒤에 숨지 말고 앞으로 나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