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KGC인삼공사가 재고와 투자부담으로 마이너스의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수삼재배농가와의 장기구매계약 체결 등의 요인으로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부담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4~2015년에는 원주공장 설비투자(약 1000억원)도 더해지면서 연간기준 부(-)의 잉여현금흐름(FCF)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공사 총차입금은 운전자본 규모 증가 및 원주공장 투자부담으로 2015년말 기준 1756억원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금융비용이 올해 9월말 기준 171.2%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5년말 97.8%, 2014년말 96.7%, 2013년말 106.4%, 2012년말 108.4%였다.

하지만, 한기평은 “정관장의 우수브랜드 인지도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이 1200~14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고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우수한 수익성을 견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수 평가실장은 KGC인삼공사의 ‘A1’ 신용등급과 관련해 “국내 홍삼시장 내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사업안정성과 유동성 대응력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GC인삼공사는 1999년 1월 (주)KT&G의 홍삼사업부문 포괄 현물출자를 통해 설립됐다. 홍삼 및 관련 제품의 제조·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996년 홍삼전매제 폐지 이전까지 홍삼시장을 독점했다. 폐지 이후로도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및 원재료 조달능력, 전국 유통망 등에 기반해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KT&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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