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여론조사, '개혁보수신당 창당... 대구경북 찬성 56.4%'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반기문 전국지지자 모임'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 발기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보수진영 후보’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중앙SUNDAY 의뢰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총장이 어느 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32.7%가 개혁보수신당을 꼽았고 새누리당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19.0%였다. 이 둘을 합치면 51.7%에 이른다.

반면, 반 총장이 독자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응답자는 19.2%이었으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은 각각 4.3%와 6.0%에 불과했다. ‘진보진영 후보’라는 인식은 10.3%로 낮았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6.2%)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4.7%)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11.6%),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6.2%), 안희정 충남지사(4.5%),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박원순 서울시장(3.0%), 손학규 전 상임고문(2.7%),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3%) 등의 순이었다.

반 총장,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전 대표의 3자 대결 구도 결과는 문 전 대표 38.5%, 반 총장 37.6%, 안 전 대표 14.0%로 나타났다. 만약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양자 대결 구도가 될 경우에도 문 전 대표 46.0%, 반 총장 44.2%로 오차 범위 내의 접전 양상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47.6%가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전망했고, 개혁보수신당 지지층에선 58.7%가 반 총장이 신당에 올 것으로 예측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추진 중인 개혁보수신당의 창당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2.0%인 반면 반대의견은 25.0%에 그쳤다. 심지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56.4%)이 반대(36.0%)보다 높았다.

그 결과 개혁보수신당의 지지율은 12.4%로, 10.1%인 국민의당을 근소하게 제쳤다. 더불어민주당이 37.1%로 선두였고 새누리당은 16.0%로 2위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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