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우즈벡서 총 8억3300만불 규모 전력플랜트 수주

「인도네시아 칼셀텡-2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서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현대엔지니어링)

[소비자경제=최준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잇따라 2건의 발전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물량이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주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최근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8억3300만불 규모의 발전플랜트를 수주했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가 발주한 3억 9700만불 규모의 「칼셀텡-2(Kalselteng-2) 석탄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 사옥에서 치러진 계약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사업본부장 하종현 상무, 윤의순 상무, 소프얀 바시르(Sofyan Basir) 인도네시아 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일본 이토추(ITOCHU) 상사, 인도네시아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Truba Jaya Engineering) 등 3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남단 끝자락에 위치한 아삼-아삼 마을(Asam-Asam)에 발전용량 1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Unit 1&2)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39개월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4억 3600만불 규모의 「타키하타쉬(Takhiatash) 복합화력발전소」 를 수주했다.

우즈베키스탄 국영 전력청(Uzbekenergo)이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 에서 서쪽으로 약 1100km 떨어진 누쿠스(Nukus)지역 타키하타쉬(Takhiatash) 市에 발전용량 560MW급의 가스터빈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우즈베키스탄 재건기금 및 정부 예산 으로 진행돼 공사비가 이미 확보된 프로젝트이다. 따라서 PF조달이 필요 없어 시공사가 금융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으며, 공사비 미수 우려도 없는 우량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이 같은 성과는 풍부한 현지 사업 수행 경험과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간 시너지가 발주처로부터 큰 신뢰를 받았기에 달성 가능했다. 

「인도네시아 칼셀텡-2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8년「바탐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사업」 이후 인도네시아에서만 네 번째 전력플랜트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도네시아는 86%의 낮은 전력 보급률로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전력용량 확충에 나설 방침을 세우면서 글로벌 발전사업자 및 건설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로부터의 정보 수집이 어렵고 발주 계획 수정이 잦아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쌓은 깊은 신뢰와 그 동안 축적한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전력플랜트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타키하타쉬 복합화력발전소 수주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플랜트 설계 역량과 현대건설의 풍부한 시공 경험이 결합해 이룬 성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양사는 해외 플랜트 공사 입찰에서 시너지를 기반으로 입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우즈베키스탄 타키하타쉬 복합화력발전소 국제 경쟁 입찰에서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터키 업체에 가격평가에서는 뒤졌으나, 기술 및 수행 경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가격차이를 뒤집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등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풍부한 발전플랜트 수행 경험과 현대자동차그룹 건설계열사간 시너지효과가 이번 수주의 결실로 이어졌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건설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수주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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