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핵심 증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출석

지난 15일에 진행된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사진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서원호 기자] '세월호 7시간'의 열쇠를 쥔 것으로 지목된 조여옥 대위가 오늘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청문회에는 또 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의 위증 교사 의혹과 관련해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참고인으로 자리한다.출석한다.

조 대위는 지난 세월호 사건 당시 신보라 대위와 함께 박 대통령의 간호장교로 근무했다. 다만, 청와대가 세월호 당시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에 주사를 놨다는 의혹에 대해 소속된 간호장교가 있음에도 '파견'된 간호장교는 없다고 밝혀 의혹을 더 불러일으켰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미 육군 의무학교까지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안 의원은 이를 두고 국방부가 조 대위를 통제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영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조 대위가 청문회 출석을 위해 귀국하자 기무사가 조 대위를 데려갔다며 "정보기관이 나서서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은 앞서 지난 7일 열렸던 2차 청문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주소지 부재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불출석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국조특위는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을 재차 요구했으나 우 수석이 공식적으로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아 19일로 예정돼있던 청문회를 22일로 연기했다.

그러자 우 전 수석은 자신을 향한 국민적 비난에 못 이겨 결국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이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우 전 수석을 두고 현상금을 내걸기도 하고, 직접 우 전 수석을 찾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자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알린 것.

또 한 언론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자신의 가족회사 '정강' 사무실에서 운전병 특혜 논란이 있었던 아들과 함께 청문회를 준비하는 모습도 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완영·이만희 의원을 향한 위증교사 의혹 또한 5차 청문회에 주목할 부분이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국조특위 위원 중 친박계 의원들이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과 '태블릿 PC'와 관련해 위증 모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완영 의원은 "하늘을 맹세고 위증을 교사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이번 국조특위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본 의원과 이만희 의원의 결백은 물론 이런 일을 꾸민 사람을 찾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날 증인 출석 요청을 받은 △박원오 전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 △최순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우병우 장모)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정유라(최순실 딸) △최순득(최순실 언니) △장승호(정유라 남편)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등은 청문회 증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불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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