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현대상선

세계 해운시장은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활발한 M&A를 통해 경쟁력을 상실한 해운사들의 퇴출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단기적으로 규모 경쟁을 지양하고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해 원가절감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2018년 이후부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상선은 현재의 고객기반과 보유 선대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향후 성장성이 높고 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미주 시장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선대확충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구조를 컨테이너 중심으로 재편하고 컨테이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8년 말까지는 무리한 선대 확장을 지양하면서 선대개편 및 터미널 인수를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벌크 사업은 사업 안정성 및 수익 창출 역량을 감안하여 Wet 벌크 중심으로 재편하고 Dry 및 Project 사업은 선대 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2018년 말 이후 일본 3사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완료에 따른 미주 시장 경쟁 본격화 및 재편 후 얼라이언스 상호간 원가경쟁력 기반의 경쟁이 확대되는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018년까지 전방위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창출, 부채비율 400% 이하 고수 등 생존을 위한 체력확보에 집중하고 향후 본격적인 확장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해운업계 육성전략

정부는 5대 경기민감업종(조선, 해운, 철강, 건설, 석유화학)에 대한 구조조정과 상생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지난 10월 말 정부가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적기에 활용하여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① 한국선박회사에 자사선 매각을 신청하여 시장가 수준으로 선박비용 개선 ② 선박 건조 프로그래에 신조 발주 신청을 통한 저선가/친환경 선박 확보 ③ 해외 주요 거점 터미널(TTI, 알헤시라스) 확보를 통한 하역비용 개선 등을 추진한다.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에 따르면 ① 한국선박회사는 선사 보유선박을 시장가로 인수 및 재용선하기 위하여 1조 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현대상선 보유 사선 중 원가절감 효과가 선박에 대해 신청하고 장부가와 시장가의 차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다.

② 선박건조 프로그램에 따라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의 신조를 위해 $24억 규모로 조성된 선박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선대 확충을 추진하여 2017년 이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및 VLCC 등을 발주 검토한다. ③ 터미널 등 항만시설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2017년 0.3조 원, 2020년까지 약 1조 원 규모로 만들기 위하여 조성할 예정이며 이를 활용하여 터미널 인수를 추진한다. 터미널 인수에는 글로벌해양펀드 또는 선박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이전 터미널 등의 자산인수를 위해 채권단도 12월 중 3천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도 고객관리 강화 등 운영효율성 개선을 통해 선도 해운사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

회사는 현지 영업조직 확충 등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여 주요 고객의 매출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선·화주 경쟁력 강화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여 합리적인 운임과 운송 서비스 정시성을 보장하는 상생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현대상선, 2M과 Alliance 협상 타결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2M과 새로운 협력을 위한 협상을 타결하였고 향후 항만청 등록 또는 승인에 필요한 협약서를 준비하여 미국 FMC 승인 등을 통해 2017년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명칭은 “2M + H Strategic Cooperation"으로 기존 O3 - Ocean Alliance에서 채택한 ‘선복교환 + 선복매입’ 방식과 유사하고 Alliance 여부를 구분하는 ”타선사에 대한 배타성“과 ”FMC Filing이 가능한 구속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선복매입은 타 해운사로부터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비용을 주고 매입을 하는 것이고 선복교환은 해운사가 개별 항로를 자체 선박으로만 구성하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해운사간 교환하여 운항하는 형태를 뜻한다.

이번 협상은 타 해운동맹에서도 채택하고 있는 운영방식 및 FMC(미 해사위원회)에 Filing 해야 하는 구속력 있는 제휴 관계로 명백히 해운동맹(Alliance)에 해당한다는 게 현대상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협상결과는 선대규모, 재무상태,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2M과의 협상 열위에 있는 상황 하에서 실리에 방점을 두고 협상팀이 얻어낸 결과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진해운의 해외터미널 인수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거나 2020년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발주 기회 확보 등을 위해서라도 3년간의 단기협약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현대상선에 할당된 선복량(BSA, Basic Slot Allocation)은 G6에 속해 있을 때보다 약 20% 증가한 규모이다.

2M과의 계약에 따라 선박 신조발주 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계약은 오히려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사로 성장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계약기간을 통상 Alliance보다 짧은 3년으로 한다.

특히 현대상선이 경쟁력 있는 북미서안 운영항로를 기존 G6에 속해 있을 때보다 확대(2개 → 3개)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기존 2M Network와 연료 효율성이 높은 선박 활용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하였다”며 이번 협상타결로 Alliance 가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여 국민적 여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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