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지하철 종각역과 종로2가 일대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탄핵반대를 외치며 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서 234표의 찬성으로 가결된 가운데 '박사모'와 같은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박사모'를 포함한 보수단체 등은 오전 11시부터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개최했다. 

주요 참가 단체로는 박사모를 위시로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박대모'(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 '대한민국 나사모'(박근혜 대통령과 나라사랑하는 모임), '나라사랑 어머니연합', '박정희대통령정신문화선양회' 등이며 주로 50대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이들은 두 시간 동안 이곳에서 집회를 마치고 나서는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주최 측은 시위참가 인원을 21만3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경찰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8000여명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맞불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박사모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여자들의 다툼이 있기도 했다.

박사모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비방전을 벌였고, 간간이 몸싸움도 벌어졌다. 양측의 충돌이 거세질 기미를 보이자 경찰력이 투입돼 양측을 분리했고, 더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맞불집회를 연 단체 회원 일부가 광화문에 설치돼 있는 '세월호 진실마중대'에서 '밝히긴 뭘 밝혀', '너희들이 국민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