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경련 최순실 부역자로 전락…정경유착 끊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회 국정조사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전경련 해체에 앞장서라. 전경련 기부금 납부를 중지하라”는 질의를 받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기부금 (납부를) 중지하겠다”고 말했다.(글·사진=소비자경제)

[소비자경제=고동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앞으로 전경련에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전경련 해체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은 “여기 나온 모든 증인들에게 한마디 드리겠다. 마음 무겁다. 제가 속한 새누리당도 이번 사태에 대해 공범이라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 해체론도 나온다”며 “먼저 88년 5공 청문회 때 나온 분들의 자녀들이 여섯 명이나 있다. 정경유착의 고리가 여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번에 끊어야 한다. 매개물이었던 전경련을 해체하겠다는 말이 오늘 나와야 한다”고 거듭 전경련 해체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전경련이 대한민국 발전에 많은 일 했다. 너무 성공해서 이제는 문을 닫아야 한다. 과거의 성공의 습관, 아직도 안주해서 이제는 최순실의 부역자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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