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출처=LH주택공사)

[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LH주택공사와 공사 입찰을 받은 건설사가 입장이 달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6일 여수 (유)신아건설은 지난 9월 광양시 광양읍 창덕2단지 아파트 재도장 공사를 나라장터 공개입찰을 통해 낙찰받았다. 낙찰가는 약 4억3000만원이었다.

신아건설에 따르면 LH주택공사는 아파트 재도장 공사 시 물 세척에 대해 이를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또 작업지시서에 고압 물 세척을 하도록 지시했다.

신아건설은 수차례 누락된 비용(고압 물 세척)에 대해 설계변경을 요구했으나 LH측은 ‘추가 비용 및 설계변경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아파트 외벽 그래픽 설계에 대해서도 신아건설은 ‘단순한 외벽 도색이 아닌 그래픽이 들어가는 작업’임에도 단순 도색 작업 취급, 이에 대한 비용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LH주택공사의 입장은 달랐다. LH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소비자경제>과의 전화통화에서 “입찰 안내서에 방법에 대해 상세히 적혀있었다”며 “물 청소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1개 업체가 승인한 후 그렇게 처리하도록 암묵적으로 동의한 바 있다”고 전했다.

LH관계자는 또 “(신아건설은)착공에 들어간 시점부터 3주간 공사도 진행하지 않았다”며 “물청소 비용이 2020만원 들어갔고 이에 240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그래픽 도안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단순 색상 변경임에도 4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신아건설 측은 국토교통부에 ‘내역서에 누락된 고압 물세척비와 그래픽 밑그림 및 시공비 증액 문제’에 대해 건설분쟁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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