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나승균 기자] 4일(현지시간) 외신 포브스에 따르면 인스트루멘탈의 엔지니어들이 갤럭시노트7을 조사해본 결과 발화의 결함을 "제품 설계의 근본적 문제"때문이라고 전했다.

인스트루멘탈이 갤럭시노트7의 내부를 분석한 결과, 부품들이 빽빽하게 들어가 있었다. 이에 "이런 설계라 배터리가 계속 눌릴 수 있다"며 "배터리가 압력 받게 되면 양극과 음극 분리막이 손상을 입게되는데 (이 둘이) 접촉하면 지속적으로 열이 발생해 발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스트루멘탈의 조사결과는 앞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동일했다.

출시 초 발화 사례가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내장된 삼성SDI 배터리가 문제의 원인이라고 파악, 타사의 제품으로 교체했으나 교품조차 발화해 결국 판매를 중지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아이폰7의 출시를 의식해 검사 및 심사 단계를 압축한 것이 문제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미국 규제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미국의 안전 컨설팅·인증업체 UL 등과 함께 지난달부터 진행해 온 발화 원인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