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주중 학교측 "학생회 자체 결정으로 주최"… 30일, 원주 롯데시네마 안경백화점 앞

(출처=남원주중 페이스북)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남원주중학교 학생들이 30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롯데시네마 안경백화점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남원주중학교 관계자는 <소비자경제>과의 전화 통화에서 "학교측이 학생들의 집회에 관여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학생회에서 자체적으로 회의를 거쳐 결정해 학생회 담당교사와 학생부장을 통해 교사들에게 전달 됐다”고 밝혔다. 

학교측 관계자는 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 “학생들이 충분히 자기 의사와 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존중하고 지켜봐준다”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지켜 리본달기와 묵념시간을 가졌고 대자보 팀, 연설문 팀, 등 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들이 매체를 통해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집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학생들이 집회를 여는 동안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지도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이날 촛불집회를 원주경찰서를 직법 방문해 집회 신고를 마쳤다. 

원주경찰서 정보계와 경비작전계 담당자는 29일 <소비자경제>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들이 직접 방문해 집회신고를 했다”며 이번 집회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준비했음을 전했다. 또 “민주노총 집회 때문에 아주 바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면서도 “학생들 집회에 당연히 나간다. 학생들 안전과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말했다.

집회를 위해 남원주중학교 학생들은 학생회 공식 SNS를 통해 직접 내용을 전하며 주변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었다. 학생회 몇몇 학생들은 이날 집회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을 위한 거리 홍보와 모금에도 나섰다.

이날 집회는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원주시 단구동 동보노빌리티 타워 옆 거리에서 ‘상식을 향한 청소년 촛불집회’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어 개회식, 자유발언, 시국선언에 이어 40분가량 원주의료원-남부시장-따뚜공연장을 돌아오는 가두행진을 한 뒤 폐회식을 갖고 해산한다.

개·폐회식 때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 ‘진실을 침몰하지 않는다’ 등 세월호와 관련된 노래를 부르고 시민들에게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벌여 그 결과를 교육청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9일 ‘원주 고등학생 연합의 외침’을 이끌었던 원주학생연합은 SNS를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주위 학교들의 이날 집회 참여를 부탁했다.

남원주중학교 학생회는 집회를 알리며 ‘학교나 특정 단체의 독려나 권장없이 오로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에 의해 추진, 진행됨을 강조합니다“라고 밝혔다.

(출처=남원주중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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