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취업자의 38.5% 이르러…곧 40% 달성할 듯

국내 50대 이상 취업자가 2016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소비자경제=이창환 기자] 노후를 위해 일터에 머무는 중년들이 늘면서 국내 50대 이상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통계청은 “올해 2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2000명 늘어난 1008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에도 50대 이상 취업자는 32만5천명 증가한 1천21만1천명으로 1천만 명대를 유지했다.

그간 50대 이상 취업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분기 기준으로 50대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은퇴기에 이르거나 그 이후에까지 노후를 위해 일터에 머무는 중년 또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6년 2분기 649만4000명, 3분기 649만3000명이던 50대 이상 취업자는 2008년 2분기 700만명을 넘기며 709만2000명, 2011년 2분기에 800만명을 넘기고 2013년 2분기엔 900만명을 넘어서더니 3년 만에 1000만 명대를 찍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 취업자가 2006년 3분기 388만9000명에서 올 3분기 612만6000명으로 223만7000명으로 57.5% 늘었고 60대 이상은 260만4000명에서 408만5000명으로 148만1000명으로 56.9% 늘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3분기 기준 27.9%에서 10년만에 10.6% 증가해 전체의 38.5%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50대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인구가 감소한 30대(-8만8천명), 40대(-5만6천명)와는 대조적으로 전후 세대인 베이비붐 (1955∼1963년생) 세대가 이 연령대에 해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박윤수 연구위원은 “베이비 부머들이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다 보니 50대 이상이 돼도 노동시장에 잔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중년층과 고령층이 일터를 떠나지 못한데 따른 문제도 발생하는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대부분 생계형으로 일자리 질이 나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최근 보고서는 “노후 생계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부족했던 현 고령층 대부분은 자발적이든 아니면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든 질이 낮은 일자리라도 얻어 노동시장에 머무르고자 한다”며 “고령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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