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 수석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중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소비자경제=양우희 기자] 검찰이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금 횡령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현재 우 전 수석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취재진에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족회사 자금 유용하셨나', '공직자 재산 축소 신고하신 이유가 뭔가', '최순실 사태에 관해 민정수석으로서 책임 느끼시나' 등 쏟아지는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검찰 재직 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을 거쳐 수사기획관을 지내는 등 '특수통'으로 각종 중요 수사를 맡았던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조직을 떠난 뒤 3년 7개월 만에 조사를 받는 신분으로 '친정'에 다시 나오게 됐다.

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꽃보직'으로 통하는 간부 운전병으로 보직이 변경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우 전 수석의 검찰 출두는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더불어 검찰이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개월 만이며, 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지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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