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ㆍ외교 이슈 상승...세월호ㆍ연말정산ㆍ메르스ㆍ최순실 큰폭 하락

박근혜 대통령이 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여 국민들께 사과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소비자경제 윤대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5%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물어본 결과 5%가 긍정 평가했고 89%는 부정 평가했다고 4일 밝혔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해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률은 15%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세대별 긍정률은 20대(1%), 30대(1%) 40대(3%) 50대(3%) 60대 이상은 13%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이달 첫째 주(1~3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물어본 결과 5%가 긍정 평가했고 89%는 부정 평가했다고 4일 밝혔다. (출처=한국갤럽)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 및 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으나,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2012년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 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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